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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회 운영 및 설치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 또는 폐지해주세요.
작성자	김**	작성일	2024.05.15	조회수	78
첨부	(공개) 2024-023 진정민원 처리결과 회신(학부모회 설치 조례관련).pdf
학부모회 운영 및 설치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 또는 폐지해주세요. 학부모회 업무 담당 교사입니다. 올해 학부모회 업무를 담당하면서 보니 각종 예산들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게 보이고, 교사에게도 교육과 하등 관계없는 학부모회 비서업무로 전락해버린 학부모회업무는 모든교사에게 기피업무로 다가오며, 회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갑질을 일삼는 일부 학부모회의 민원을 담당교사가 오롯이 혼자 받아내야하는 현실을 겪으며, 이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민원을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학부모회는 조례에 규정되어 있어 모든 학교에서 반드시 구성해야 하는 것으로 안내되는데,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라 학부모회에 참여하기 힘든 학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 학기초 학부모총회에서 학부모회를 구성하려면, 학급대표, 학년대표, 회장, 부회장을 구성하는데 아무도 안하려고 하는 눈치싸움에 교사들이 몇몇분께 겨우겨우 부탁하여 구성하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구성해야 하나요? 반드시 학부모회를 구성해야 하는 조례를 일부 개정 하거나 폐지했으면 합니다. 자체적으로 구성되는 학교는 학부모회를 만들더라도 이렇게 사정 사정해서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학부모회는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학교참여는 학교운영위원회에 학부모위원으로 참여하여 학교 교육에 의견을 낼 수 있고, 현재도 각 시도 교육청, 도청에서 의견 수렴을 위한 학부모 모니터링단도 모집하고, 시도차원에서 각종 학부모연수도 추진하며, 주민 참여 예산이며, 녹색어머니회며 참여할 수 있는 루트는 많이 있으므로 사실 학교 내 학부모회는 없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회에 예산도 너무 아깝게 낭비되고 있습니다. 학교자체 예산이나 도교육청에서도 천단원의 예산을 들여 학부모동아리며 공모사업이며 학부모회 활동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꽃꽃이, 비누만들기, 우쿠렐레, 가죽공예, 제빵 등 학교교육발전에 아무 상관없는 취미활동이나 전업주부들의 친목모임으로 운영되며 왜 이런 곳에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며 학부모회를 운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그저 조례에 정해져있으니 예산을 편성해 놓고, 예산을 써야하니 이렇게 낭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차라리 학생교육에 도움되는 예산으로 써주세요. 예를 들어, 학생들의 ADHD를 비롯한 정서검사비로 지원해주세요. 현재 초등학교 1,4학년은 건강검진, 정서행동검사를 실시합니다. 사실 현재의 정서행동검사는 체크리스트에 불과하여 학생들의 제대로 된 정서를 검사하기 힘듭니다. 신체건강도 중요하지만 마음 정서 건강도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ADHD아동이나 정서적으로 문제있는 아동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유드리지만 대다수의 학부모님은 상담센터 방문을 꺼려하고 정신건강의학과는 무슨 문제가 있어서 간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1학년,4학년 시기에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건강검진을 해야 하듯이, 모든 학생들이 심리상담검사를 지정병원에서 받도록 한다면 학부모님들도 부담없이 방문하여 본인의 양육태도검사도 받고 아이들의 정서 문제도 미리 파악하여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꽃꽃이나 비누만들기로 예산을 낭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있는 학부모교육이며 효과적인 자녀교육, 학교교육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관련하여 '함께학교'에도 글 올렸습니다. https://www.togetherschool.go.kr/policy-proposal/detailView?pstId=34712&page_num=1 댓글을 읽어보시면 많은 교사들이, 심지어 학부모님들도 학부모회를 없애고 관련 예산을 진짜 아이들을 위해 써주길 바란다고 하십니다. 올해 도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개정 또는 폐지되어 내년에는 우리 경상남도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더 좋은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