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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윤의원-너에게 묻는다(진주신문 칼럼)
작성자 건설소방 작성일 2007.06.20 조회수 444
너에게 묻는다!  
  
                                                         진주신문 webmaster@jinjunews.com
  
도의원의 역할은 주민을 대표하여 경상남도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조례제정과 같은 입법 활동과 예산 집행 등의 도정 전반에 대한 감시활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일들 중에는 도정 각 부문에 관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것도 있고, 더러는 발이 닳도록 뛰어서 직접 조사하여야 할 것들도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모든 활동에 역사적 인식에 기반하여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수반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자칫 역사의 초침을 거꾸로 돌리는 일에 앞장 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으로 많은 시간 진주의료원 부지의 진주시 환원을 위해 항일 투쟁의 고결한 정신이 살아있는 낙육재에 관해 공부하기도 했으며, 도내 과학고 추가 신설이 미래의 경상남도 교육 전체에 가져올 영향을 예측해 보기 위해 교육관련 공부를 하며 그 불가함을 알리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니곤 했다. 비록 믿고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를 생각하면 송구스러움이 앞서지만, 문화와 교육의 고장인 진주의 장점을 경상남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공부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여전히 자신을 채찍하고 있다.
가끔 지역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다 보면, 지역주민들은 선출직인 시·군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중에서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은 공부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우리 지역 국회의원들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많은 공부를 한다. 드라마페스티벌, 남강유등축제, 전국체전 진주 유치 등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단합된 힘과 더불어 지역 국회의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도의원이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공부’ 역시 국회의원 못지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나 도의원의 경우에는 각 시군과 중앙을 잇는 가교 역할까지 해야 하므로, 여러 시군의 세세한 현안에서부터 나라의 미래 비전에 이르기까지 깊이와 넓이를 모두 채워야만 비로소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러니 도의원이 여러 현안들 속에 민의(民意)를 충실히 담을 수 있으려면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1년 동안 모자라는 공부를 보충하랴 자료를 수집하랴 각 부문의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랴 또 주민의 의견을 들으랴 시민들은 도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고 의아하기도 하겠지만 나름대로 시간에 쫓기고 공부에 쫓기는 벅찬 일정이었다.
그런데 이런 활동을 하며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관계기관과 담당 공무원들의 협조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제248회 경상남도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도 일부 무성의한 답변과 부실한 자료를 접할 수밖에 없었다.
도의원이나 국회의원들은 4년에 한 번씩 주민들의 심판을 받는다. 속된 말로 한 표 한 표를 먹고 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여전히 철밥통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받아들이고자 하는 열정이 부족하다.
진주의 큰 스승 남명 조식선생께서는 당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검을 지니셨고, 나태해지려는 마음을 깨우치고자 방울을 지니고 다니셨다 한다. 나는 이러한 기물을 지니고 다니진 않지만 나태해지려 할 때마다 되뇌는 삼행의 짧은 시가 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다.
이 시의 제목처럼 ‘한번이 아닌 열 번, 한 사람이 아닌 주민 모두를 위해 오늘 나는 열정적인 사람이었는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하지만 오늘은 나 스스로에게가 아닌 주민들에게 표로써 선출된 민의의 대변자로서 공무원들에게도 감히 묻는다.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고.

                                                                                공영윤/도의원ㆍ진주1
  
입력 : 2007년 04월 23일 11:04:14 / 수정 : 2007년 04월 23일 11: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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