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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의원 -무한한 잠재력의 베트남(경남도민일보 발언대)
작성자 경상남도의회 작성일 2007.10.17 조회수 577
이태일 의원님 경남도민일보 발언대(2007.10.17자) 기고내용입니다.

발언대]무한한 잠재력의 베트남  

2007년 10월 17일 (수)  
    
  
뭉게구름이 한가로이 떠 있는 베트남의 하늘은 오랜 전쟁의 아픈 기억들을 까마득히 잊은 듯 열대성 무더위만큼이나 생존의 열기로 넘실대고 있었다.

1972년 8월, 2년간 월남 참전을 마감하고 떠나온 지 35년의 긴 세월이 흐른 지난 10월 7일 경상남도의회 동남아 친선 의원 연맹 회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필자의 마음은 실로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자연 그대로의 땅


특히 72년 3월 9일 한국행 휴가를 위해 이용했던 탄손나트 공항은 분위기도, 시설도, 미군과 월남군인 일색이던 전쟁터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는 평화롭고 분주한 삶의 현장이었다.

오랜 전쟁의 아픔과 슬픈 역사를 간직한 메콩강은 진한 황토를 머금은 채 말없이 흐르고 있었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호찌민 시(옛 사이공)는 산이라고 보이지 않는 광활하면서도 개발이 정지된 자연 그대로의 땅으로 보존되고 있었다.

특히, 유네스코가 지정한 사이공 강 하구 삼각지인 껀저섬의 거대한 자연습지와 맹그로브 원시림은 지구촌의 허파처럼 살아 숨 쉬고 있었으며, 인류 최후의 유산으로 보존되어야 하는 자연의 보고였다.

통일 후 잃어버린 32년을 확인하듯 옛 모습 그대로였다. 가는 곳마다 손을 내미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전쟁의 후유증이 너무나 오래됐음을 느끼기도 했다.

한국을 위시한 외국 기업의 유치로 일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이농현상과 부익부 빈익빈 심화, 자연환경 파괴와 오염, 따라가지 못하는 산업 인프라 등 개발도상국이 초기에 겪어야 하는 과정과 난제들이 확연했다.

자본주의였던 남부지역이 북부보다 크게 잘산다는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 호찌민 시는 평균 소득이 3000달러에 이를 정도였다.

하지만, 전체 GNP는 1000달러에도 크게 미달한다고 하니, 사회주의 체제 전환으로 겪은 진통과 공백이 너무 긴 것은 아니었는지 짐작되기도 했다.

베트남은 국토 면적이 남북한의 1.5배, 인구 8200만의 통일국가로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장점만을 국가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5모작이 가능한데다 유전 개발과 고무, 커피 등 세계 1, 2위의 생산 수출국으로서 부존자원까지 풍부하고, 높은 교육열과 손재주가 뛰어난 이들의 발전 잠재력은 미래를 예단할 수 있다 할 것이다.

개발 초기단계의 경험과 자본 부족으로 사업 인프라의 확충이 한계에 있고, 전문 인력의 양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점 등은 국가 지도자들의 강한 의욕에 비해 안타까운 부분이다.

시클로를 타고 구경했던 옛 사이공 시가지의 넓은 도로망과는 달리 엄청난 오토바이 물결은 극심한 교통 체증과 20km/h 이내의 주행속도, 교통사고 위험 등 또 다른 국가 발전의 저해요인이었다.

이념갈등의 해소, 체제개혁 등 사회통합에 국가재정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재정 결핍으로 도시구조의 변화, 국가 간선 도로망 확충, 도시계획의 수립, 체육문화 시설의 확보 등이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35년 전의 도시와 시가지가 사실상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으니 국민통합과 자주국방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우리의 자매 도시인 동나이성을 방문했을 때, 서기장과 성장이 참석한 상호협력방안 협의과정에서 그들은 한결같이 한국의 발전 경험과 체육문화 교류, 도시계획 수립 절차와 방법까지 우리의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념 초월한 실용의 현장


마치 사회주의 우월성과 자만심까지 포기한 실용주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았다.

한국어 학과를 개설·운영하고 있는 락홍대학생 100여 명에게 이방호 의원이 한 한국의 발전 모델 특강에서는 배우려는 진지한 태도와 열기가 느껴졌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 오랜 전쟁의 흉터에서 벗어나 국가와 인민의 미래를 위해 초석을 다지려는 끝없는 노력. 선진국 발전 사례를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려는 굳은 의지가 있는 한 베트남의 앞날은 밝고 무한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태일(경남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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